2007년 11월 14일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

방학을 맞아 학생들로 득실거리던 인상파 거장전. 매리 커샛의 작품을 가장 기대하고 갔었는데 역시 미래란 알 수 없는 일. 제일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은 피사로와 시슬레의 그림들이었다. 대충대충 칠한 듯,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한 붓질이었는데 그림 전체의 현장감만은...역시 대가들은 대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과 같이 딸려 온 앙리 아르피니(Henri Harpignies)의 작품도 관람객들한테 인기를 끌었다. <부르보네의 초원, 아침> 이라는 그림이었는데 가로 세로 길이가 대략 3X2 미터, 이 전시된 작품들 중 크기가 가장 큰 것이었다. 물론 단순한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는 일. 유럽 목초지의 푸르른 정경이 시원스럽고도 아늑하게 묘사돼 누구의 시선이라도 잡아 끌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콘스터블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았는데 백과 사전을 뒤져보니 코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활동 시기도 인상파들의 그것과 대략 비슷하고...(사실 쪼~금 앞.)
여튼 이만하면 대략 성공적인 전시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특별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은 없었지만 '종합선물셋트'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따분하게 한 사람의 그림만 전시하는 것을 피했던게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그게 더 좋다. 지금이야 어떤 방법으로든 전시회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잠시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철없는 인터넷 찌질이로들만 보이던 중학생들이 자기네끼리 작품을 보면서 왁자지껄대는 걸 보니 우습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 뭐 어쨌든 나름대로 바람직한 풍경..
팜플렛에는 보기 좋게 세잔의 이름까지 떡하니 적혀있었다. 물론 이런 유인물들의 '유인'에 한두번 속아 본 바는 아니지만,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세잔의 작품은 딱 한 점 있을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거의 습작 형식에 가까운 초창기의 작품이었다. 즉 형태야 어쨌든 세잔의 특징적인 화풍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런 그림. 크기도 정말 좃만하더만...
10월달엔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아주 '의욕적인' 프로젝트가 있다. 이때도 사람 겁나게 몰릴것인데..갈까 말까... 한국 사람들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내 예상보다는 다들 문화적인 욕구가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어제 리투아니아와의 농구 시합엔 관중들 거의 없던데...주말 황금시간대 경기...그것도 대표팀간 경기...더해서 우리팀이건 리투아니아 팀이건 명싱공히 A급 대표였는데.. 광복절날 미국하고의 경기에는 많이 오려나. 물론 마이클 앤서니도 있고 하니 어제 경기보다는 낫겠지만.. 근데 그날은 또 메탈리카 공연이 있구먼. ㅋ NBA랑 헤비메탈을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은 도대체 뭘 선택해야 하지?
하여튼 문화 활동에 소극적인 한국인들의 정서가 난 정말 싫다. 물론 모두가 나름대로 다 생각은 굴뚝같다. 나라고 그런거 안보고 싶겠냐...회사일 해봐라...혹은 너도 애낳아서 키워봐라...그런거 하고 싶어도 못한다 이런 논리. 하지만 다 헛소리다. 그런 논리 펴는 한국 '서민들', 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 나 원...자식들 교육 시킨답시고 있지도 않은 살림 쥐어짜서는 그 돈 고작..입시학원의 똥구멍으로 처넣어줄 뿐이다. 이보다 더 닭대가리적일 수 있을까. 그 돈으로 전시회나 연주회, 혹은 축구 경기장에 가는 게 애한테나 부모 본인한테나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인데..이나라 부모들은 기껏해야 현실 타령밖에 안한다. 현실이 이러니 우리 애라도 서울대 보내야지...
버러지들... '억울하면 힘을 합쳐 바꿔라'가 되어야 하는데 이놈의 나라에선 '억울하면 출세하라'라는 극도로 비겁하고 속물적인 생존논리가 퍼져있다. 모든 것이 다 업보일 터...지금 대한민국이 어려운 건 모두가 다..반성하는 자세가 없는 우리 국민 모두의 책임...
삼성, 엘지, 그리고 정치가들...교양이라곤 쥐똥만큼도 없는 실로 역겹기 그지없는 천출들이 돈 좀 있다고 온갖 거드름을 다 떤다. 우리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우리가 해야 일등으로 합니다, 힘 분산시키면 똑바로 얻는 건 하나도 없으니 몰아주기를 해야 합니다...
깡패 새끼들..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내 죽는 그 순간까지 투쟁할 것이다. 삼성 불매! 엘지 불매!
# by | 2007/11/14 13:53 | Mental Beauties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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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들이 그렇게 자라서 과연 부모님께 효도하고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