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15일
또 터졌다. 이번엔 일본녀...ㅋㅋㅋ

인터넷으로 먹고 사는 게 내 직업인데...사건이 터진 무려 일주일 후에야 알았다. '일본녀'의 실체를 말이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지금의 심정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는 것이다. '일본녀'라고 지칭된 당사자, 그리고 그녀의 맞은 편에 섰던 대다수의 네티즌, 이들 두 집단 사이에는 '대한민국 컴플렉스'라는 씁쓸한 테마가 가로놓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녀'가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시키면서 남긴 글은 충분히 수긍할만한 내용이었다. 더불어 문제의 사건을 촉발시킨 원문의 글조차도, 비록 그녀 자신이 '감정적이긴 했다'고 밝히긴 했지만 역시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이었다.
음식문화. 이것은 말그대로 '문화'이기 때문에 일본과 단순비교를 하며 깎아내려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그저 개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써둔데 지나지 않은 조그만 글 하나가, 과연 사회 전반적인 이슈가 될 정도라면...그건 그 사회 자체가 문제라는 얘기 아닐까. 사회 평론가들이 대한민국을 분석하며 흔히 쓰는 표현들, '마녀사냥'이라든가 '인민재판'이라든가 하는... 맞다. 대한민국에서는 당최...무서워서 말을 할수가 없다. 하긴 국가보안법의 ㄱ자도 모르면서 대놓고 유지해야 한다고 외치는, 그런 사람들이 지천에 널린게 대한민국 아니었던가.
'솔직히 ~하지 않은가?' 라는 식의 감정호소형 표현을 통해 일본녀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구차하게 그렇게 나가지 않아도, 일본녀의 그 글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뭐 "더러운 음식에 걸맞는 국민성을 지닌 한국인들.."하는 표현들이 진실이라는 얘긴 아니다. 따질 가치가 있는 것들만 따져보자는 얘기다. 따질 가치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에이 유치하구나~' 이 정도로 너그럽게 봐주고 말이다.
일단 '비위생적이다'라는 표현을 보자. 음...맞다. 더럽다. 여러사람이 동시에 떠먹는 한국의 음식문화. 헬리코박터 균이니 해서...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이런 식습관 없애자는 캠페인까지 벌어졌던 적이 있다. 
그리고 '미관이 지저분하다'는 표현. 역시 맞다. 괜히 어거지 쓰지 말고 사진을 한번 봐라 그냥. 김치에다 고기에다 온갖 음식물로 불판이 완전 전쟁터가 돼버린다. 냄새는 또 어떤가. 자극적이니 하는 표현들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물고 늘어질 수 없는 것이지만, 어찌됐건...제 3의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음식보다 일본음식이 더 호감을 끈다는 것은(일반적으로) 분명 참고해볼만한 부분이다. 객관적으로 두 나라의 음식에 있어서 맛의 우열을 논할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도 유독 일본 음식이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의 브랜드, 유명세 때문일까? 에나꽁꽁....
깔끔한 것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게 되어있다. 때론 비위가 남달라서 모양새 신경 안쓰고 맛에만 가치를 두는 미식가들도 있지만,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몇 안되는' 미식가인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한국음식과 일본음식의 미관에 대해서 그저 '자기만의' 우열을 매겨둔 글에 대해 이토록 분노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는 수도 없이 끝도 없이 보아왔다. 중국 음식의 불결함에 말문이 막힌다며 중국의 음식문화 자체를 싸잡아 비난하던 어린애 같은 글들을...'일본녀'의 글보다 수백배 수천배는 더 많이 봐왔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본녀의 발언을 감싸주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다. 그녀의 생각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나와, 감정적인 표현 그 자체까지도 너그럽게 감싸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의 인터넷 문화를 보면서 나는 한국인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있었구나 하는 걸 느낀다. 비록 지저분한 악플만 양산해내는 부류들에 비하면 물량적인 생산력은 딸리지만 '교양'으로 무장하여 무거운 파워의 글발을 뽐내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녀'는 곧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당부를 하자면, 마지막까지 자신의 조국인 한국에 대해 애정을 잃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이 역겹고 싫어도 그곳은 당신이 20년을 넘게 몸을 굴리며 살아온 플레이그라운드다. 죽는 순간까지 칼로 무 자르듯 싹둑 끊어내기는 힘드니...고달프더라도, 손해를 좀 보는 한이 있더라도 좀 더 넓은 아량을 갖추고 한국인들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그런 아량을 갖추기까지 1년이 걸리든 50년이 걸리든 그건 당신 자유다. 개인적으로 내키지도 않는 힘든 일을 굳이 나서서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그래도 나의 행동 자체가 뭔가 건설적일 수 있다면...그것도 분명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
# by | 2007/04/15 16:41 | 세상에 침뱉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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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일본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일본에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지금 위의 글에서도 문제점은 있다고 생각한다...우리나라 음식이 다 비위생적이고 더럽지는 않다...깔끔한게 훨씬 많다...사진을 올리려면 균일하게 올려야지...저렇게 한가지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음식을 싸그리 더럽고 비위생적으로 말을 한게 잘 못이 아닐까 생각이든다...그럼 일본녀는 여태 한국에 살면서 삼겹살이랑,등등 한국음식은 한번도 안 먹었단 말인가??비위생적이고 더럽다면 안 먹으면 된다...왜 먹으면서 그런말을 하는건지 모르겠군....
그리고 찌개류를 같이 떠먹어서 병걸려서 죽었다는 사람은 내가 살면서 한번도
못본것같다...참...이런 각 고유의 음식문화에 대해서 더럽고 비위생적이다고 말한게 자체가 웃기다...나는 그럼 일본녀한테 한마디 말해주고 싶다...
난 한국인으로써 당신같은 사람이 젤 부끄럽서...자기 고국의 음식을 더럽고 비위생적인 말한자체가 웃기고 어이가 없소...뭐 사람마다 생각이 틀리다고 할수있다고는 하지마...당신같은 사람은 한국사람이라고 하지마시오...그냥 일본에서 잘 사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