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9일
이번엔 기성용 사태...정말 떡밥이 굴지를 않는 대한민국이다!
타슈켄트에서의 졸전으로 붉은악마의 악마적인 광분을 자아냈던 올림픽 대표팀. 끝없이 이어지는 비난의 홍수 속에...장신의 꽃미남 미드필더 기성용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던지~"
곧 파장이 커지겠지. ㅋㅋㅋ
기성용 선수가 칭찬을 받건 비난을 받건 간에...하여간 이놈의 나라에서는 당최 떡밥이라는게 고갈될 기미가 안보인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도무지 어디다 장단을 맞춰야 조용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 벌써 엉덩이에 털난 건 아닌지...ㅋ
비꼬는 거 아니고 기성용 선수, 정말 터프했다. 평범한 선수도 아니고 올림픽 대표라는, 명실상부한 '공인'의 타이틀을 달고 축구를 하는 기성용이, 자기의 솔직담백(?)한 발언이 가져올 파장을 몰랐을 리가 없다. 즉 그는, 네티즌과 미디어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이것은 분명한 '선전포고'다.
기성용 선수의 이런 용기있는 행동은 그가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더더욱 기특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모든 스포츠 종목의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이라는 그 빗좋은 개살구 같은 타이틀로 인해 자기들에게 쏟아지는 갖은 굴욕의 순간들을 묵묵히 참기만 해야 했다. 대표팀이라는 간판...그게 도대체 뭐가 그리 영광스러운 것이길래...대표팀 선수들은 찍소리 한번 못하고 국민들의 뭇매를 맞아야 했던 것일까.
세월이 지나면서 간간이 '찍소리'를 하는 선수들도 나왔으나...그들이 돌려받은 댓가는 언제나 끔찍할 뿐이었다. 팬들을 향한 '개김'의 화신이었던 이천수를...나는 정말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는 네덜란드로 떠났다. 끝까지 자기 의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던 이천수도 사실은 팬들에게 꼬리를 내렸다. 점잖으신 분들에겐 이천수의 그런 행동이 무척 기특하게 보였을 테지만, 잘못한 것도 없이 고개부터 먼저 숙여야 했던 이천수의 기분은 어땠을까. 굴복의 댓가로써 얻어낸 화평. 이것이 과연 이십대 젊은이에게 얼마나 유용한 것일까.
여튼 이천수는 언행은 이제 예전처럼 직설적이지 않다. 그냥 묵묵히 축구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남은 대표팀 선수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싸움닭이 퇴사선언 했으니 다시 예전처럼 국민들의 갈굼 속에서 자기 인생의 존재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의 기성용이 나선 것이다....
대표선수는 열심히 뛴다. 이것은 상식이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국가주의적이다. 골수 좌파를 표방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올림픽이나 이런저런 시합 등 국가대항전이 펼쳐지는 스포츠에서는 죽어라 조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그런 '조국'을 대표해서 직접 뛰는 사람의 심정은 어떠할까? 어린 시절부터 죽어라 무정부주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자기가 조국을 대표한다는 사실에 대해 어마어마한 영광을 느낄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대표팀 축구에 광분하는 한국인들, 그들의 모든 염원을 등에 지고 있는 대표 선수들이...건성으로 뛸 리가 없는 것이다.
언젠가 홍명보의 자서전에서였나. 그는 일반 팬들에게 제발 좀 믿어달라는 투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TV로 보기엔 대표팀 선수들이 제아무리 졸전을 한 것처럼 보여도 선수들은 일명 열외없이 전부 죽어라고 뛰는 게 사실이니까 제발 정신이 풀렸다느니 그런 식의 비난은 좀 하지 말아달라...
기성용을 비롯해 올림픽 대표팀에 몸을 담고 있는 선수들. 모두 재능이 뛰어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자기극복을 통해 저 위치에 올라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한 경기 조금이라도 긴장 풀리면 여지없이 주전자리 뺏기고 또 엔트리에서도 제외되게 된다. 축구로써 인생살이 하기로 결심한 저 친구들이...긴장 풀어진 플레이를 한다고? 인생 막산다고?
넌쎈스....
기성용 선수가 됐든 누가 됐든...사회적인 이슈가 한번 돼야 한다 이놈의 대표팀 껀은. 대표팀에 소속됨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정신적인 압박감은 개인적인 측면에서 겪는 것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다.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한테 왜 박수는 못쳐주고 욕지꺼리를?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의 이런 극성스런 모습들을 견디다 못해 대표팀 차출 자체를 거부하는 선수들도 있다. 괘씸하다는 욕 들어가면서도 말이다. 사실이 사실인 것이...우리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오히려 감사를 해야 한다. 그렇게 부담 만빵인 자리인 거 알면서도 군소리 없이 승낙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뛴 그들...
가령 기성용 선수가 부진한 플레이를 했다면, 그자리에 그냥 다른 선수 들여보내면 그걸로써 끝나는 일이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에겐 수고했다고 박수 쳐주고.
성숙...성숙...
선진국 시민으로서의 성숙을 늘 강조하는 우리들...
부디 기성용 선수에 대한 더러운 비난 여론은 조성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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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1/19 23:09 | Sportstars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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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승패의 결과만 가지고 선수들을 까는 사람들중에 그 선수들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무언가에 노력을 쏟아부으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링크신고합니다.
기성용은 100번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팬타령하는 북폐륜의 서포터즈같이 들릴런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칸토나의 이단옆차기보다 더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선전용이니 뭐가 아니라 경기에 패배한 선수에게 변명은 필요없습니다.
저건 변명도 아니고 단순히 꼬장에 지나지않습니다.
정식선수는 아니지만 축구경기 보는 것도 좋아하고 꽤많은 경기를 해봤기에 도저히 안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알고 국대멤버들 수준이면 정말 날아다닌다는거 압니다만 그래도 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전에 다른 분 이글루스에서 봤습니다.
저는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저런 소리를 했다는줄 오해했습니다.
걱정이 앞서네요.
그냥 푸념같은 글인데 그게 일파만파로 퍼지지나 않을까가 ...
열라 무섭네요..
찍소리도 못하겠네. 그 찍소리가 '변명'이든 '항변'이든.
실컷 얘기해 놓고서 다른 이유는 대는거 없이 "그래도 저건 아니라고 생각" ㅋㅋ
흠좀무
악플이 주르륵 달리는 자신의 싸이에다 한마디 한 것인데
이리 비난받을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한국 축구가 세계 수준이 되려면 팬들이 먼저 선수를 지켜줘야지요.
한경기 못했다고 매국노 취급하는데 어떻게 선수의 기량이나 정신력이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무수히 많은 선수들을 매장하고, 또 새로운 기대주가 나오면 또 얼마 안가
매장하고...
그래놓고 한국 축구는 안된다고 한탄하고... 무한 반복.
차범근 "답답하면 니들이 감독 하던지"
허정무 "답답하면 니들이 무재배 하던지"
기타등등...